최근 AI가 반도체 시장의 질서를 완전히 바꿨놓았는데요. 이제는 ‘얼마나 많이’가 아니라, ‘누구에게, 얼마나 정확히’가 중요해졌습니다. 그렇게하여 시작된 ‘선계약 후생산’ 체제, 과연 필요한가에 대한 두가지 의견 중 여러분은 어떤 의견에 더 공감하시나요?
[ ‘선계약 후생산’ 체제, 필요하다 ]
AI 인프라의 급성장으로 데이터센터 규모와 주문 단위가 폭증하면서, 반도체는 ‘만들고 파는’ 커머디티 산업에서 ‘주문 맞춤형 생산’ 중심의 스페셜티 산업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누가 더 빠르고 정확하게 고객 맞춤형 HBM·CXL·LPDDR을 공급하느냐가 경쟁력의 핵심이 되었고, 이는 기술력과 공정 유연성이 뛰어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새로운 기회로 작용합니다.
[ ‘선계약 후생산’ 체제, 불필요하다 ]
‘선계약 후생산’ 구조는 대형 고객 중심의 편중 위험과 수요 변동성 확대라는 부작용도 있습니다. 특히 AI 투자 사이클이 둔화될 경우, 계약 기반 생산의 리스크가 한꺼번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어, 반도체 기업들은 기술 차별화뿐 아니라 리스크 분산 전략이 필수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