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배터리 업계의 핵심 이슈는 바로, 유럽에서 한국과 중국 배터리 기업 간의 협력 움직임입니다. 언뜻 보면 '적과의 동침'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데요.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먼저 중국의 CATL, BYD 같은 배터리 기업들이 유럽에 공장을 빠르게 짓고 있는 이유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인해 미국 시장 진출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유럽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 韓·中 협력은 기회라는 주장 ]
여기서 기회가 생긴 쪽이 바로 한국의 배터리 소재 기업들입니다. 중국 기업들이 유럽에 공장을 지었지만, 소재까지 현지에서 조달하기는 쉽지 않거든요. 그런데 이미 유럽에 진출해 있는 에코프로비엠이나 솔루스첨단소재 같은 한국 기업들이 바로 이 수요를 빠르게 채워주고 있는 겁니다. 특히 헝가리에서는 CATL 공장과 에코프로비엠 공장이 불과 3km 거리에 있을 정도로 가까워, 공급과 물류 측면에서 엄청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요.
[ 韓·中 협력은 위기라는 입장 ]
하지만, 이런 협력이 마냥 긍정적인 건 아닙니다. 일부에서는 중국 배터리 업체의 유럽 시장 안착을 돕는 구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즉, 한국 기업이 소재를 공급해주고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중국 배터리 업체의 유럽 내 경쟁력이 더 강화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거죠. 또, 이 과정에서 한국 배터리 셀 3사와의 경쟁 구도가 만들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유럽에서 이어지고 있는 ‘한·중 협력’ 흐름, 과연 시장 기회일까요, 아니면 전략적 위험일까요? 소재기업에게는 절호의 기회지만, 산업 전체로 보면 복잡한 셈법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아래 버튼을 통해 투표해주세요! ( 한가지만 선택해 주세요 )